주요 정보
'랑종'은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한국과 태국이 합작한 영화로 관심을 받았으며 공포 스릴러장르로 2021년에 개봉했습니다. 한국영화 '곡성(2016)'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고 태국영화 '셔터(2004)'와 '피막(2013)'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랑종(RANG ZONG)은 태국어로 영매 또는 무당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영어제목은 'The Medium'으로 사람과 귀신의 매개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나릴야 군몽콘켓, 싸와니 우툼마, 씨라니 얀키띠칸, 야사카 차이쏜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푼 밋팩티, 본쏭 낫푸, 파프루탐 쿰차트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모든 촬영은 태국에서 진행됐고 상영시간은 131분입니다.
줄거리, 모든 것에는 혼이 깃들어 있다.
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랑종을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랑종을 찾아 태국의 전역을 다니면서 북동부 지역의 이산의 산골마을에 갑니다. 산골마을에서 랑종인 '님'을 촬영하며 태국의 민속신앙에 대해 조사하면서 기록을 하기 시작합니다. 님은 자신이 '바얀'이라는 신을 섬기며 바얀은 조상신이면서 이산 지역을 수호해 온 선하고 강력한 힘을 가진 신이라고 말해줍니다. 님은 형부인 위롯이 암으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참석해 오빠, 올케언니, 조카들을 만납니다. 그중에 조카인 '노이'는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개고기집을 운영하고 딸인 '밍'은 인력중개소에서 일을 하고 마닛과 팡 그리고 퐁과 살고 있습니다. 님은 장례일을 돕다 노이의 옷을 챙겨 달라는 밍과 손이 닿게 되는 순간 님은 밍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고 기도를 하던 중에 님은 옆에 있던 밍에게 아버지의 시신을 처음 발견했는데 괜찮은지 묻자 밍은 괜찮다고 합니다. 밍은 은 아버지의 장례식인데도 아무렇지 않은 듯 술에 취해 즐거워하거나 장례식에 온 조문객들이 자신을 험담했다고 하며 ㅇㄱ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 등 술주정으로 보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장례식장에서는 소란을 진정시키고 님이 잠을 자려고 하는데 어두운 방 안의 창밖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는 밍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열린 문이 있는 곳에는 장님의 노파가 서 있습니다. 다음날 노파가 갑자기 사망하고 장례식이 치러지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끼다 옆에 있던 밍을 본 님은 밍의 집에서 옷장에 숨겨진 귀신을 막는 오브제를 발견합니다. 방으로 돌아와 이것을 본 밍이 따지고 님은 요즘에 뭔가 느껴지거나 누간가가 부를 때 대답한 적이 있는지 묻자 밍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하면서 님을 방에서 나가게 합니다. 님은 내림굿을 해야 한다면서 밍에게 이상한 증세가 있다면 말하라고 노이를 설득하지만 노이는 과거에 자신이 신내림을 거부해 동생인 님이 무당이 된 것을 생각하고 밍만큼은 절대로 랑종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자신이 알아서 한다고 하며 거절합니다. 촬영팀과 님은 밍에게 빙의나 신내림이 올 것을 예상하고 대물림을 하는 과정을 촬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촬영대상을 밍으로 변경합니다. 애완견 럭키와 산책을 하던 밍은 자신을 인터뷰하려는 촬영팀에게 그만 따라다니라고 짜증을 내다가 매일 같은 꿈을 꾼다면서 꿈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몸 전체에 부적이 붙은 빨간색 전통복장을 입은 남자가 큰 칼을 들고 혀를 길게 빼서 칼을 핥으며 춤을 추는데 주위가 전부 피바다이고 바닥에는 잘린 머리가 하나 있는데 그 머리가 자신에게 뭔가를 말을 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랑종을 비웃으며 믿을 수 없고 전부가 거짓 같다면서 신을 믿지 않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얼굴이 싸늘해지면서 저 사람이 보이냐면서 촬영팀에게 물으며 불안해합니다. 촬영팀이 카메라를 돌리자 넓은 논너머로 허름한 집이 무너져 가는 헛간서 사람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자신들이 있는 쪽을 바라보는 듯이 서있었고 잘 보인다는 카레라맨의 말에 짜증을 내며 다시 길을 갑니다. 이후로 밍은 점차 난폭해지면서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을 저지릅니다. 혼잣말을 하고 허공에 대고 대화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거나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고 버스에서 시비를 걸어 버스에서 쫓겨난다거나 원인 모를 복통과 두통에 힘들어하고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하혈을 하기도 합니다. 기행을 하지 않을 때는 극심한 복통과 두통에 시달리다 손님이 있는데도 화장실로 가는 일이 많아지자 사장은 밍에게 해고를 통보합니다. 또한 성탄절 행사를 준비하다 자신도 모르게 피가 날 때까지 잇몸을 심하게 긁기도 하고 성탄절 퍼레이드에서 자신을 부르는 부모님을 무시하고 멍한 표정으로 웃다가 사람들에게 사탕을 던집니다. 이후 밍은 해고된 회사에 찾아가 자기 자리였던 곳에 자리를 잡기도 합니다. 사장은 경비를 불러 밍을 쫓아내고 카메라맨에게 밍을 해고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최근 사무실의 물건이 없어지자 CCTV를 확인하고 밍이 밤마다 사무실로 남자들을 데려와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찍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밍은 이상증세로 실직한 것과 신내림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비관하여 화장실에서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합니다. 노이와 마닛이 일찍 발견해 병원에 입원하지만 망가져 가는 딸을 보다 못한 노이는 결국 밍에게 내림굿을 해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알게 된 듯한 님은 밍에게 내림굿을 해줄 수 없고 밍에게는 바얀신이 찾아온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에 노이는 밍을 안아주며 어떻게든 딸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노이는 님이 자신이 한 말 때문에 밍을 도와주지 않은 것이라 오해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다른 랑종을 찾아가 내림굿을 받게 합니다. 그런데 내림굿이 진행될 때 님이 들어가 '이 사람이 어떤 랑종인 줄 아냐'며 의식에 쓰이는 관을 밍이 받기 직전에 치면서 내림굿을 중단시킵니다. 하지만 잘못된 내림굿으로 인한 현상이 나타났고 상태가 심각해진 밍이 갑자기 일어나 카메라맨에게 달려들어 카메라를 빼앗아 자신을 말리는 노이의 머리를 내려찍고 산으로 도망갑니다. 님이 밍을 쫓아 가지만 밍을 찾을 수 없습니다. 실종된 밍을 찾기 위해 경찰과 주민들이 수색하지만 찾지 못한 가운데 멀리서 폭죽이 터지며 불길해집니다. 님은 바얀신에게 기도를 하다 뭔가를 깨닫고 노이의 아들인 맥의 방에 들어 가 오토바이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맥이 여동생 밍과 연인처럼 찍은 사진을 보고 자신이 깨달은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맥은 밍과 남매이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사이였고 맥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해 자살한 것이었습니다. 맥의 귀신이 밍을 데려가기 위해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 님은 맥이 자살한 숲의 나무아래에서 굿을 합니다. 한편 경찰에는 블랙박스에 찍힌 밍에 대한 영상이 제보되는데 도무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영상입니다. 일이 있은 후 거의 한 달의 시간이 지나고 밍이 빙의된 이후 수집한 이상한 물건들을 놓고 촛불을 켜놓고 계란을 깨는 굿을 하던 님은 한 계란에서 검은 내용물이 나오자 밍이게 빙의한 귀신은 맥이 아라 깊은 한을 품은 많은 귀신들이 뭉쳐서 만들어진 거대하고 흉악한 악귀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관람 후기
이 영화는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국제영화상 출품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곡성'과 '셔터'를 통해 한국과 태국에서 공포영화의 거장들의 작품으로 화제가 되었던 만큼 구성과 내용의 전개는 물론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분명했다고 합니다. 영화 내용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국과 태국의 샤머니즘사이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싸와니 우툼마와 나릴야 쿤몽콘켓의 몰입하게 하는 연기가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