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4. 10. 1. 01:58

아쉬운 대한극장 폐관... 66년의 역사를 뒤로 한 대한극장

안녕하세요. 대한극장이 2024년 9월 30일을 끝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폐업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소식이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개봉영화 소식과 영화시간을 확인하고 예매를 하러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글씨만 있고 온통 까만 대한극장 홈페이지 였습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해 검색해 봤더니 대한극장이 9월 30일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했는데 그건 법적이거나 행정적인 일정인것 같았습니다. 9월 28일에 방문한 홈페이지가 온통 검은 색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가봤습니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지하철역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1번 출구쪽에서 대한극장 지하로 갈 수 있는 입구부터 닫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갔는데 정면에서 보이는 대한극장 건물에는 아무런 불빛이 없고 영화 포스터는 한 장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너무 차갑고 쌀쌀해 보이는 대한극장 건물입니다. 주변에 있는 건물들 보다 환했던 건물이고 사람들도 많이 다니던 대한극장 앞에는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건물들이 더 밝은 빛을 내고 있습니다. 대한극장이 정말로 폐업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매표소가 있던 곳도 어둡고 카페도 운영을 하지 않습니다. 시계만 저녁 7시를 가르키고 있을 뿐입니다. 이젠 대한 극장에서는 영화를 볼 수 없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대한극장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조금더 검색해 봤습니다. 코로나시기에도 운영난을 극복하고 많은 관객들을 맞이했던 대한극장인데 시대의 무게를 견딜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OTT서비스로 인해 대한극장의 경영난은 더 심해졌고 적자가 쌓이면서 더 이상의 운영을 감당하기에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영화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오뎅을 먹기도 하고 식당에서는 국밥도 먹었던 기억도 많은데 대한극장을 가지 않으면 이제는 그 음식 맛도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매주 목요일이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영화 관람전에 진행하는 이벤트에 당첨되 다른 영화를 공짜로 보고 대학로에서 연극까지 봤었는데 그런 이벤트로 이제는 안녕입니다.

 

 

영화 보고 맛있는 음식 먹고 근처에 있는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주말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대한극장에 갈 수 없게 되면서 이제는 그런 주말을 보낼 수 없습니다. 서울에서 단관으로 시작해 마지막 남은 대한극장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 단성사, 서울극장은 이미 폐관을 했고 피카디리극장은 CGV에서 운영을 합니다. 그리고 대한극장은 다른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